‘스모어(S’more)‘는 캠핑에서 구워 먹는 간식을 말한다. 쿠키나 크레커를 마시멜로와 함께 구워 먹는 것으로 특정 브랜드를 말하는게 아니다.
원래는 미국이나 유럽권 국가에서 주로 먹는 간식인데, 최근 우리나라 베이킹, 디저트 샵에는 이 스모어(S’more) 이름을 붙인 스모어(S’more)쿠키, 스모어(S’more)베이킹 제품이 꽤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이 유행의 시작은 미국이었으나, 국내에 상륙하자마자 꽤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스모어(S’more)가 대체 무엇이길레? 몇 달 사이에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일까?
스모어(S’more)의 어원을 보면 ‘더 주세요(some more)’라는 말로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캠핑을 갈 때 미국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캠프파이어 앞에서 먹을 수 있을 만한 간식으로 잘 상하지 않는 마시멜로와 크래커, 초콜릿 등의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자를 함께 챙겨가곤 하는데 그 세 가지를 함께 먹을 수 있게 떠올린 것이 스모어(S’more)였다.
나무 꼬챙이에 커다란 마시멜로 조각을 끼워 캠프파이어 불에 살짝 그슬려 부드럽게 만든다. 그리고 크래커와 초콜릿, 마시멜로를 함께 끼워 먹으면 정말 중독성이 높고 달콤한 과자가 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이 오래된 간식거리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 19 이후에 늘어난 캠핑족들의 소비 패턴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번화가나 시내에 나가 외식을 하거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 북적거리기 쉽지 않아진 지 2년여, 가족이나 친한 지인들과 삼삼오오 모여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대폭 늘어났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모든 캠핑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의 유행이 늘어나고, 매출과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적이 드문 숲, 집 뒷 마당 등을 이용해 불을 지피고, 간단하게 먹고 즐기기에는 비스킷과 초콜릿, 마시멜로가 너무 적합하다는 것은 너무나 쉽게 연상해볼 수 있다.
남녀노소 함께 먹기에도 무리가 없고, 이동제한으로 인해 오랫동안 장을 보지 않아도 쉽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먹거리 트렌드 역시 신선식품보다는 이렇게 보관성 식품이 주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스모어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증가한 기업으로는 미국의 초콜릿 기업 허쉬(Hershey)를 꼽을 수 있다. 허쉬 측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스모어와 관련해 초콜릿 수요가 급증했다”라며 지난해 허쉬 초콜릿 바(6팩)의 판매는 전년 대비 7000만 달러(801억 원)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여름 스모어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허쉬는 초콜릿 제품의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 우리나라 역시 미국, 유럽만큼 셧다운이 되지는 않아 이동제한이 심하지는 않다. 하지만 확실히 코로나 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보다는 캠핑처럼 인적이 드문 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캠핑족들을 따라 미국식 캠핑 문화인 이 스모어(S’more) 역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 스모어 형태를 ‘빅 쿠키’ 로 만들어 베이커리 카페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쿠키를 만들던 반죽에 커다란 마시멜로 조각을 올리고, 함께 오븐에 구워주면 쿠키를 쪼갤 때 마시멜로가 쭉~ 늘어나며 보기만 해도 군침이 고이는 스모어(S’more)쿠키가 완성된다.
조금 크게 만들어 대체로 2000원~5000원대까지 판매할 수 있으니, 카페로서도 꽤 효자 아이템이 되고 있는 것이다.
변해가는 디저트 트렌드, 여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의 영향력이 앞으로 또 어떤 것을 바꿀지 기다려볼 만 한 것 같다.
유튜버월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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