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 맥도널드 + BTS 의 콜라보 제품 출시

맥도날드 ‘The BTS 세트’ 출시하며 전세계가 한글에 물들다

신재철 기자 승인 2021.06.05 15:49 의견 0

지난 5월 27일, 맥도널드 매장이 갑자기 보라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매장 안에는 BTS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곳곳에 그들의 팬덤의 칼라인 보라색 풍선이 즐비해졌고, 맥너겟이나 음료를 담아주는 컵에는 그들의 로고가 박힌 보라색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 전세계 최초 BTS세트 출시한 맥도날드

요즘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못하다시피 하는 나조차 지하철만 타도 BTS멤버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을 축하하는 전광판이나 광고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던 학창시절에는 포스터 한 장을 받기 위해 음반 가게에 줄을 서고,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인터넷으로 좋아하는 스타의 영상을 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요즘 팬 문화는 정말 다양한 통로로 스타와 팬이 소통하고, 자신들이 직접 자신의 스타를 홍보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예전과는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 맥도널드x방탄소년단 콜라보 BTS세트 출시!! (5/27)

이번 맥도널드 매장에 가득한 보라색과 ‘BTS meal’ 이라는 특별한 메뉴의 출시, 그것도 우리나라에서만 진행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똑같은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세대는 할리우드 배우나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스티어스 같은 외국 가수들의 음악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듣고 좋아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만, 우리나라 가수가 우리나라 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다는 것이 아직은 어색한 세대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방탄소년단, 즉 BTS가 그것을 이루었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인 맥도널드에서 한글이 적힌 직원 유니폼을 만들고, 그들의 이름을 딴 특별 메뉴까지 만들어 홍보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실제 27일에 시작한 이후, 온라인을 비롯해 곳곳에서는 BTS세트가 얼마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지에 대한 후기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유튜브에서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이 메뉴를 얼마나 신기해하고, 인기를 끄는지에 대한 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기업 맥도널드, 그들의 선택이 탁월했음은 이렇게 대중의 반응으로 입증되고 있다.

K-pop의 인기, 한류의 유행, 어떤 교민 분들은 그 어떤 때보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떤 점이 가장 그들을 자부심 넘치게 하는 것일까?

▲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

이번에 출시된 BTS밀을 담아주는 음료 용기나 맥너겟 용기, 종이봉투에는 한글이 적혀져 나간다. 매장의 모든 직원들은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다. 그 글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글이지만, 외국 사람들에게는 마치 퍼즐 같고, 의미를 알고 싶은 외국어일 것이다. 그리고 외국의 교민들에게 외국 사람들이 그렇게 묻는다고 한다. ‘나는 이 글이 어떤 것을 뜻하는지, 그들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정말 알고 싶어, 한글을 배우고 싶어, 이게 무슨 뜻인지 통역해줄 수 있어?’ 라고 말이다. 나는 그 어떤 소식보다 그 말이 너무나 이 현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자랑하는 한글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 이들과 시기가 정확한, 너무나 과학적인 글이다. 그 한글을 전도하는 방법에 있어 이보다 더 빠르고, 전 세계인들에게 긍정적인 배움을 제안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소통하고 싶어서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고, 이제까지 동양의 언어라고하면 일본이나 중국의 한자만 있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우리의 한글을 이렇게 알리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화를 알리는 것, 존재감을 높이 드러내는 것, 과거 일본의 식문화가 외국에서 뿌리 깊게 내릴 때, 그들은 그들의 문화가 상류층이 향유하는 고급문화임을 내세워 마케팅을 했고, 동양문화 = 일본문화인 것처럼 각인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반면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그다지 특별함, 독특함, 창의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그저 조용한 나라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보여 지는 이런 현상처럼, 우리에게도 한글과 같은 독창적이고 훌륭한 문화가 있다는 것과 부모에게 순종하며 수학 문제나 잘 푸는 한국 학생만이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유튜버월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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